공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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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일까. 그것은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어떤 일을 하며 가장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장래희망은 반드시 가장 보람 있는 일과 연결되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자신의 적성 즉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 미래에 하고 싶은 것 등을 종합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린이는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에 열정을 채워 넣을 때 비로소 공부가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머리가 좋은 어린이는 노력하는 어린이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어린이도 공부를 즐기는 어린이는 이길 수 없다.

 공부는 자신을 위한 투자다. 스키를 좋아한다면 스키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도 규칙을 알아야 재미가 있듯 공부에도 원리와 규칙이 있다. 우선 공부를 못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만약 의사가 되어서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도 의사가 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법관이 되어 나쁜 사람들을 잡아 벌을 주고 싶어도 자격이 없다. 공부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이고 수단이며, 학생이라는 기간에 부여된 고유의 특권이다.

 공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목표만 남기고 나머지는 미련 없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목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왜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가’ 목표를 이루었을 때 ‘나에게 어떠한 혜택이 돌아오는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상상하도록 한다. 반드시 하루에 세 번(기상 직후, 점심 식사 후, 취침 전)씩 약 10분 동안 자신의 목표가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고 기대하면서, 그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이 방법을 지속하며 공부할 때 의지와 신념이 강화되어 결국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공부는 절대로 눌림(Stress)으로 하는것이 아니고 누림(Enjoy)으로 하는 것이다. 21세기를 책임질 어린이가 맞다면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복된시간이 될 것이다. 공부를 잘 하고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 나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10년 후에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쓰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성공한 친구들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며 부러워 할 것인가. 그것은 지금 자신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박상회 도쿄대학 의학박사·일본건강심리카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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