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세일' 아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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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주변에서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 서지혜(27.회사원)씨. 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타임 세일'을 애용하는 게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큰 돈 안 들이고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것은 인기 상품을 많게는 70%까지 싸게 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의 신년 판촉전이 뜨겁다. 특히 '타임 세일'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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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세일'은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 행사로 깎아주는 액수가 무척 큰 게 특징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땡 세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주로 오전 8~10시, 오후 2~5시 사이에 많이 한다. 직장인이 회사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거나 하루 중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시간대를 노린 것이다.

기존 회원의 재구매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보니 주로 전체 회원 메일을 통해 시간과 품목을 알려준다. 세일 물량이 정해져 있고 선착순으로 팔기 때문에 세일 시작 1~2분 안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상품을 '타임 세일' 중인 와와컴 관계자는 "'타임 세일'이 있는 날에는 접속자 수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리 웹 브라우저의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세일이 시작된 뒤 재빨리 차례로 '구매'를 클릭하는 것도 방법이다.

'타임 세일'을 놓쳤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쇼핑몰이 '타임 세일'에 버금가는 '한정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가격 할인 행사가 수량을 정해놓고 하는데 비해 '한정 세일'은 1~2주 동안 기간을 정해놓고 진행된다. '한정 세일'의 목적은 새 회원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미끼상품이 많아 역시 값이 싸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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