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부진 슬럼프는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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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10일 오전 5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찬호는 공항에서 간단히 기자회견을 한 뒤 고향인 충남 공주로 떠났다. 박찬호는 약 2주간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며 외부 행사를 갖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이달 말 텍사스 알링턴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시즌 평가는.

"할 말도 없고, 미련도 없다. 시즌이 끝나면 돌아보기보다는 내년을 생각해야 한다. 개막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시즌 내내 힘들었지만 막바지 5연승을 할 때는 아주 즐거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잘했든 못했든 다 잊으려고 한다."

-슬럼프가 오래 갈 것으로 보는가.

"지금의 부진을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배우고 깨달아야 할 때다. 꾸준히 노력하고 배운 대로 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와 LA의 차이는.

"우선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LA는 처음 도착해 오래 지냈기에 편하지만 텍사스는 일단 낯설다. 한국인도 적고, 날씨도 많이 더웠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구단이나 모두 마음에 든다."

-결혼설이 있는데.

"결혼 계획은 없다. 내년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나와 맞선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사실인지 묻고 싶다."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이유는.

"가족과 쉬고 싶어서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가족이나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더 지내고 싶을 뿐이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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