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株 침체場서도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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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최근 외국인들이 경기를 비교적 덜 타는 종목들을 순매수하고 있다. 덕분에 해당 종목들이 증시 침체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이거나 하락 폭이 작은 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이후 8일까지 10% 올랐다. 전기가스업종의 대표주인 한국전력도 3.9% 올랐다. 음식료업종의 풀무원도 14%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종합주가지수가 3.7%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들 주가가 선전한 셈이다.

대한투신증권 김재열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거래소 시장에서 통신·전기가스 업종에 대해 각각 약 1천2백억원·6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金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세계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기술주·금융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회복 여부와 관련 없이 실적호전 흐름이 이어지는 철강·음식료·통신 업종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은 "전기가스·철강 관련주는 배당을 많이 하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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