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 정기교류 이른 시일내 협약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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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과 북한의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이른 시일 내에 남북 스포츠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올림픽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다음달 서울 또는 평양에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통일축구나 통일농구 등 종목별로 이뤄지던 남북 체육교류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 창구가 단일화되면서 정기적인 남북 스포츠 행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스포츠 협약에 명시될 주요 내용은 전국체전 등의 국내행사 상호 참관, 청소년 체육교류, 양측 선수촌 원정 훈련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협력 외에 서울∼평양 간의 역전 마라톤, 경평축구, 코리아피스컵 탁구대회 등 이벤트성 대회 개최까지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연택 KOC 위원장은 "남북 모두 스포츠 협약을 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하고 "아시안게임 동안 협약서를 체결하기는 시간이 촉박하며 이른 시일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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