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구 드림팀 Ⅴ2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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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야구대표팀이 약체 중국을 손쉽게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드림팀 Ⅴ'로 불리는 이번 대표팀은 2일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예선 1차전에서 몸을 풀듯 여유를 보이며 중국에 8-0으로 이겼다.

투수진의 막내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고 4회부터 7회까지 각각 1점씩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 중국은 올해 프로리그를 출범시켰으나 국내 프로야구 2군에도 한참 떨어진 고교야구 수준이었다.

한국은 1회초 1사후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김동주·박재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고 홍성흔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박진만의 중전안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중국의 두번째 투수 예 밍 칭의 완급 조절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던 한국은 4회 1사2루에서 이승엽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났고 5, 6회에는 이병규·장성호의 3루타를 발판으로 1점씩을 보탰다.

선발로 나선 김진우는 최고구속 1백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6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던져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타격감각 저하를 우려했던 대표팀은 13안타를 기록했고 이종범·장성호·이승엽·이병규·홍성흔 등 5명의 타자가 2안타씩 터뜨려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은 승부가 결정된 7회부터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정재복(인하대)을 마운드에 올리는 등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체력안배에 치중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까지 한 중국은 나무방망이를 사용한 지 채 1년이 안된 탓인지 빈약한 타선의 약점을 드러내며 완패했다.

한국은 3일 오후 6시 다크호스 대만과 2차전을 벌인다.

부산=특별취재단

◇2일 전적

▶예선1차전

한 국 400 111 100│8

중 국 000 000 000│0

(승) 김진우 (패) 바이 바오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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