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노조 11일부터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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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시가 올해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키로 했다는 이유로 시내버스 업체들이 노조원임금 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자 노조 측은 총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사실상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일 지부장 총회를 열고 11일 오전 4시부터 전면 승무 거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동철 노조위원장은 "사용자가 요금이 인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핑계로 노사간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인 '7.5% 임금 인상분 지급' 부분을 폐기키로 한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불이행"이라며 "파업의 모든 책임은 사용자와 서울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16일 조합원 임시 총회를 열어 "서울시가 버스요금 인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올 노조원 임금 인상분을 지급하지 않고 오는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임금 인상분 지급 여부는 노사간 문제"라며 "버스요금 인상 문제는 사용자 측과 계속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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