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빌라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공급이 많은 곳은 서울 서초구 방배·서초·반포동과 강남구 청담·논현동 일대.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한남동·동빙고동 일대에선 외국인 임대를 겨냥한 빌라들도 나와 있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2천만원으로 다양하다.
건설업체나 컨설팅업체가 동호인을 모집한 뒤 빌라 부지를 선정, 공사를 진행해 명의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분양 중인 빌라도 많다. 동호인들이 시행사·건축주가 되므로 토지 취득세·등록세 이중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사업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상지건영·대우건설· CJ개발 등 중견·대형업체들이 이 방식으로 빌라를 짓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계약금과 중도금 2차분을 내면 토지지분을 동호인 앞으로 이전등기를 해준다.
일반 분양하는 빌라 중에는 준공검사를 마쳐 즉시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가격은 동호인 분양방식보다는 10∼30% 높은 게 흠이다.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대형 빌라가 공급된다. 남광토건은 11월 초 청약접수를 받는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성북구 성북동에 대형 빌라 카이저하우스 85∼92평형 30가구를 내놓는다.
현대건설도 이때 노원구 공릉2지구에서 현대홈타운 스위티 45평형 76가구, 52평형 54가구 등 총 1백30가구를 내놓는다.
대우건설 주택사업2팀 김덕기 차장은 "고급주택 기준 강화 조치로 앞으론 전용면적이 45평 미만 인 50∼60평형대 빌라들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