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등 세계 9대 증시 시가총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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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세계적인 증시 침체로 미국·아시아·EU의 9대 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지난 2년반 동안 12조6천억달러(약 1경5천조원)나 감소했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나스닥·도쿄·런던·서울·홍콩·대만·프랑크푸르트·유로넥스트(파리) 등 세계 9대 증시의 시가총액은 2000년 초의 30조7천억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빠져 지난 23일 18조1천억달러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감소율로는 나스닥이 71.4%로 가장 크며 ▶프랑크푸르트 55.7%▶도쿄 50.8%▶대만 47.7%▶유로넥스트 42.7%▶런던 38.4%▶서울 35.5%▶홍콩 34.5%▶뉴욕 20%의 순이다. 이 기간 중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세계 전체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약 31조달러)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전 세계적인 증시 침체는 2000년 초부터 정보기술(IT) 경기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미국 테러사건과 미국 대기업의 회계부정 사건이 겹쳐 세계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IT기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999년 말 이후 60% 정도 감소했고 일본의 소니·후지쓰(富士通)·NTT도코모도 70∼90%나 줄어들었다.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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