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黨'창당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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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신당 창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사는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5, 9층. 18일 계약을 마쳤다.

서소문 명지빌딩 2층은 별도의 '선거전략 사무실'로 활용한다. 명지빌딩엔 이날 안동선(安東善)의원, 강신옥(姜信玉)·박범진(朴範珍)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자민련과 과거 민자당·국민당 시절 활동했던 전·현직 지구당위원장·당직자들로 붐볐다. 추석 후 창당주비위를 구성하고 수백명 규모의 발기인을 선정해 다음달 2일 정당법상 정당기능을 하는 '창당준비위'를 띄운다.

정호용(鄭鎬溶) 전 국방부 장관도 창준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날 鄭의원과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는 운동화에 점퍼 차림으로 재래시장인 서울 광장시장을 찾았다.

鄭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잽을 날렸다. '본인은 李후보와 어떤 점에 차별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분은 연세가 많고 정부 경험이 있다. 또 대선에 낙선한 것은 나와 다르며, 학교 다닐 때 李후보는 모범생이었고 저는 모범생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생을 모범생으로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에서 한두번 큰 변화를 겪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전영기 기자

chuny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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