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박명환 12승 쾌투 두산 4강 '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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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잡고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5위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4위 LG와의 경기에서 10-0으로 대승, 승차를 두 게임으로 좁혔다.

양팀간 맞대결 19차전은 모두 끝났다(두산 11승8패). 상대 경기에서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이제 양팀의 남은 경기는 LG 15경기와 두산 13경기. LG가 8승7패를 올릴 경우 두산은 10승3패를 거둬야 LG를 제친다. LG가 그만큼 유리하다. LG가 3위 현대와 9경기,1위 기아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반해 두산은 롯데와 3경기, 한화와 3경기 등 대진 일정이 유리하다는 게 두산으로서는 위안거리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야구는 투아웃부터'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

2사 후 김동주의 볼넷을 시작으로 안타-안타-볼넷-안타-홈런이 이어지며 무려 6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2회말에도 강봉규·김동주의 2루타,안경현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4회말에는 장원진의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6회까지 LG 타선을 3안타·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SK는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제춘모의 호투와 페르난데스의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41개)에게 3개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광주(기아-현대), 대구(삼성-한화)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조규수)-삼성(임창용)<대구>

현대(송신영)-기아(키퍼)<광주>

◇15일 전적

▶잠실<두산 11승8패>

L G 000 000 000│0

두 산 620 200 000│10

만자니오,이승호(1),경헌호(4),서승화(6):박명환,이상훈(7),이혜천(8)

(승)박명환(12승10패) (패)만자니오(8승10패) (홈) 김민호②(1회2점)장원진①(4회2점·이상 두산)

▶사직

S K 010 000 210│4

롯 데 000 000 010│1

제춘모,채병용(8):염종석,김사율(7)

(승)제춘모(8승7패) (패)염종석(6승13패) (홈) 페르난데스 38(2회1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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