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이라크서 이미 작전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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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일 유엔 연설을 통해 이라크 공격 의사를 거듭 표명한 가운데 미군이 이라크 현지에 이미 진입해 작전에 돌입했다는 징후들이 발견됐다고 미국의 MS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방송은 특수부대가 이라크 북부 시아파 거주 지역에 침투, 군용기의 착륙용 활주로 지점 등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수부대의 이라크 진입은 부시 대통령이 올해 초 미 중앙정보국(CIA)에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 명령을 내린 직후 시작돼 현재는 이라크 남부 시아파 거주지역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라크 주변에서 본격적인 무력 시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는 미국 플로리다주(州) 탬파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 핵심요원 6백명이 11월 중 카타르로 파견될 것이라고 닉 밸리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밸리스 대변인은 "매년 두차례 실시되는 훈련의 일환으로 지휘요원 일부와 작전본부가 카타르로 이동하며 이들은 1주간 훈련이 끝난 뒤에도 무기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이는 이라크의 문턱에 지휘본부를 전진배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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