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3연패'굿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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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5·아스트라·사진)이 제3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강수연은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옛 클럽700·파72·5천6백51m)에서 끝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보기 2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박소영(26·하이트)과 정일미(30·한솔참마루·이상 5언더파)를 3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올시즌 2승째를 거둔 강수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상 다섯번째로 한 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선수로 등록했다.

지금까지 구옥희(3회)와 박세리가 각각 같은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강수연은 지난달 열린 1차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다음달 최종 2차 테스트에 도전한다.

강수연은 우승상금 3천6백만원을 보태 정일미(9천63만원)를 43만원 차로 따돌리고 상금 1위(9천1백6만원)로 뛰어올랐다.

박소영·조경희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수연은 14번홀까지 2타를 줄이고 6언더파를 기록하면서 1타차로 따라붙은 박소영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승부가 갈린 곳은 파4인 15번홀.

강수연이 2.5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반면 박소영은 가까운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두 선수의 격차는 3타차로 벌어졌다.

강수연은 16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으나 17번홀에서 쉬운 파퍼트를 놓쳤고 그 사이 박소영도 연속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3타차가 유지돼 사실상 강수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여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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