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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한·중 외교현장 기사 중국의 속내 잘 보여줘

중앙일보

입력

한·중 외교 현장을 다룬 중앙SUNDAY 기사(7월 18~19일자 1면)는 중국의 실체를 일깨워 줬다. 외교 관행을 무시하고 북한을 감싸며 한국을 가볍게 본 중국 외교관들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천안함 공격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보면 덩치만 컸지 책임의식은 없는 나라인 듯하다. 우리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인구·영토,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앞선 일본을 우리가 어떻게 상대했는가. 항일의식과 자존심으로 맞서며 기죽지 않고 힘을 키워 왔다. 그런데 6·25전쟁 때 피 흘리며 대적한 중국에는 정신무장이 덜 돼 있는 것 같다.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지 않는 것도 중국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닌지.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에 맞서 일본은 신형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런 게 중국에 수모당하지 않고 사는 법이다. 나라는 누가 지켜 주는 게 아니다.
김동남(41·회사원·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애플 ‘안테나게이트’ 잡스 다음 행보에 관심
“스티브 잡스 신화 ‘안테나게이트’에 무너지나”라는 기사(7월 18~19일자 8면)를 읽고 생각했다. 거만한 천재인가, 아니면 굽힐 줄 모르는 사업가인가.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잡스는 전 세계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고 있었다. 그가 만들어 내는 족족 성공 신화와 더불어 하나의 문화적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도 많은 사람이 아이폰4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결함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드웨어의 결함 인정과 대응 방식, 결국은 사과에 이르기까지 태도가 너무 거만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잡스가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다는 아이폰4의 결함은 수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를 찬양하고 그의 제품에 열광하는 전 세계 유저를 위해서라도 그의 대응이 탄력적이고 소프트했더라면 어땠을까. 잡스의 행보가 궁금하다.
심서현(34·회사원·천안시 서북구 쌍용3동)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아름다운 이유 깨달아
방학이 시작된 뒤 나는 매일 오후 7시에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한다. 무더운 여름, 땀을 듬뿍 흘리고 나면 더위도 잊고 더 상쾌하다. ‘스포츠에서 상대편은 있지만 적은 없다’는 칼럼(7월 18~19일자 16면)을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운동을 하다 보면 상대편의 반칙과 격한 몸싸움 때문에 불쾌하기도 하고 따지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서로 깨끗이 인정하고 승자나 패자 모두 하나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것이 스포츠 정신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끝난 월드컵에서도 수많은 반칙과 오심으로 아쉽게 진 팀조차 결과에 승복하고 이긴 팀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승자는 패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사나이들만의 스포츠맨십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선찬영(15·학생·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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