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서리청문회]他언론사 세무조사 불복에 대해… "공정하게 집행됐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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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대환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가 열린 27일 각당의 청문특위 위원들은 張총리서리와 관계증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기 및 증여세 탈루, 매일경제 경영에서의 문제점 등을 추궁했다.

◇재산 논란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강남 오피스텔 두 채는 매입가보다 낮게 팔았는데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이 아닌가.

▶張총리서리=투자를 잘못한 것이다. 당시 오피스텔은 별 인기가 없었다. 오피스텔은 양도세 대상이 아니다.

▶安의원=부부의 예금이 27억원인데 14년간 얻은 소득은 13억5천만원 정도다. 나머지 14억원 가량은 증여받은 게 아닌가.

▶張총리서리=재산이 얼마인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답변이 불가능한 데 대해 죄송하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안암동 건물의 임대소득이 한국감정평가원에선 6백75만원인데 왜 2백만원이라고 신고했나.

▶張총리서리=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다. 차이있다면 세금 내겠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서귀포 땅을 구입한 1982년에 이미 인근 중문단지가 개발된 시점이었다. 투기하지 않았나.

▶張총리서리=투기목적이라면 값이 올랐을 때 팔았을텐데 뭐하러 20년 이상 보유하겠나.

▶민주당 최영희 의원=가평 별장 관리를 누구와 상의했나.

▶김기원(매도인)증인=조갑제씨와 주로 했다. 張총리서리는 기억하지 못하는 얼굴이다. 가정집만도 못한 건물이다.

▶안경률 의원=87년 김제 논을 살 때 서울에서 살면서 농지매매증명을 받을 수 있었나.

▶김인수(김제시청 도시건축과장)증인=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종걸 의원=김제 논은 도시계획법에 따라 농지개혁법 대상에서 제외돼 농지매매증명이 필요한 땅이 아니다.

▶김인수 증인=잘 모르겠다.

◇매일경제 경영

▶민주당 전갑길 의원=경영을 강조해 기자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우려가 있다.

▶張총리서리=기자에게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전갑길 의원=패스21 사건에 매경 기자들이 가장 많이 연루됐다.

▶張총리서리=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원형 의원=여성인력 양성을 강조했는데 올해 채용한 9명이 모두 남자다.

▶張총리서리=지금 뽑고 있는 중이다. 회사를 떠나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른다.

▶자민련 송광호 의원=일본 수출입은행에서 들여온 정부 차관에서 2백억원을 대출받았다. 제조업과 중소기업이 쓰라고 들여온 돈 아니었나.

▶張총리서리=윤전기 도입자금이다. 30대 재벌기업을 제외하고 신청할 수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골프장 회원권 3개가 張총리서리 명의다.

▶김향옥(매경 경리부장)증인=법인으로 하면 가격이 두배 이상 비싸 대표이사 명의로 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매경 기자들이 본업보다 부업에 나선다는 게 사실이냐.

▶김용백(전국언론인노동조합 위원장)=그렇게 알고 있다.

▶안택수 의원=매경이 지난 23일 특위위원들을 인신공격까지 하면서 해명기사를 실었다.

▶윤경호(매경기자)증인=신문이 올바르게 사실을 알리고자 지면을 할애한 것이다.

▶전갑길 의원=매경의 농협 예·대금 관련기사가 광고를 안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여규동(농협 문화홍보부장)증인=그런 얘기가 돌았으나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요청이 있었다고 들었으나 압력으론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사 세무조사

▶이종걸 의원=대표이사로 있던 매경에서 추징당한 세액을 전액 납부했나.

▶張총리서리=전액 납부했다. 부동산까지 팔아서 전액 납부했다.

▶김향옥(매경 경리부장)증인=정기예금 만기된 것과 당좌 일으킨 것으로 냈다. 다른 돈으로 막은 것은 없다.

◇건강보험 등 기타

▶홍준표 의원=부인이 상근이사로 근무하며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면 건강보험을 양쪽에서 내야 하지 않나.

▶張총리서리=양쪽에서 다 내도록 해달라. 왜 그렇게 집행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종걸 의원=다른 언론사는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불복했다.

▶張총리서리=세금은 항상 공정하게 집행되니, 공정했을 것이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張총리서리의 주식투자는 어느 정도인가.

▶고성일(동양종합금융증권 압구정지점장)증인=91년 계좌를 만들어 1억8천여만원 입금했다. 97년 이후 완전히 위탁(일임매매)했다. 매도·매수규모가 연간 5억~6억원이다. 현재까지 대략 9천8백만원 정도 이익을 본 것같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일임매매나 포괄매매는 법상 안되는 것이다.

나현철·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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