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씨 고교동기 추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가요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金圭憲)는 20일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50·미국 체류)씨가 자신의 비밀 사무실에 은닉해온 거액의 비자금을 고교 동기 韓모씨를 통해 빼돌린 정황을 포착, 韓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李씨가 서울 강남의 SM 본사 주변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놓고 금고에 상당액의 현금을 보관해 왔다"면서 "보관 중이던 돈은 SM 대표인 김경욱씨가 구속된 직후 李씨의 부탁을 받은 韓씨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비자금의 규모와 성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3인조 가수 '별셋' 멤버 김광진씨가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 긴급 체포했다.

8년째 가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金씨는 1998년부터 3개 공중파 방송사가 가수분과에 지원해온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金씨 외에 다른 연예단체 임원들도 공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위를 확인 중이다.

조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