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복권"아 옛날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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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복권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복권의 원조격인 주택복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1999년만 해도 복권 10장 가운데 국민은행에서 파는 주택·또또복권 등이 5장 정도를 차지했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3장 꼴로 줄어들었다.

19일 국민은행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복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40%나 증가한 7천61억원에 달했지만 국민은행은 2천1백52억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30.5%까지 떨어졌다. 복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에는 국민은행의 복권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9년 국내 첫 정기 발행복권으로 등장한 주택복권이 복권 발행 규제가 풀려 다양한 품목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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