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술씨도 정치공작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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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군 수도병원 주임원사를 지낸 김도술씨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시비에서 핵심인물이다. 검찰의 수사력도 김대업씨가 제시한 녹음테이프의 음성이 과연 김도술씨 것인지 판별하는 데 집중돼 있다.

그런 김도술씨에 대해 한나라당은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19일 "민주당 천용택(千容)의원과 김대업·김도술씨는 당초부터 한통속 정치공작팀"이라는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은 불과 며칠 전 녹음 테이프의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 때 "내 음성이 아니다"라고 말한 金씨에 대해 "그를 믿으라"고 했었다. 그러나 金씨는 얼마후 "내용은 조작됐지만 목소리는 맞는 것 같다"고 말을 바꾸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황한 한나라당은 이때야 金씨에 대해 탐문한 뒤 비난논평을 냈다. 당직자들은 "갈팡질팡한다"는 지적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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