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대업 녹취록 분석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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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12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를 제기한 전 의무 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관련자 진술이 담겼다는 테이프 한개와 녹취록을 제출함에 따라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진술 당사자는 이를 전면 부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관계기사 4면>

金씨 변호인은 "제출된 녹취 테이프는 김대업씨가 1999년 3~4월 서울 후암동 병역비리 군·검 합동수사본부에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55·미국 체류)씨와 나눈 내용 중 5분 분량을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녹취 테이프에는 김도술씨가 후보의 부인인 한인옥 여사에게서 병무청 근처에 있는 한 다방에서 병역면제 청탁조로 현금을 직접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도술씨는 본지와의 국제통화에서 "98년 병역비리와 관련해 군·검 합동수사본부에서 이명현 소령과 진성식 준위에게 조사를 받았을 뿐 김대업씨한테는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대업씨가 관련 사실을 완전 조작했다"고 말했다.

조강수·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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