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A급전범 신사 분리 제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총리의 정례적인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를 주장하는 대표적 압력단체인 일본유족회가 A급 전범을 야스쿠니에서 분사(分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일본유족회의 고가 마코토(古賀誠)회장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A급 전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유족의 희망에 따른 자발적 형식의 분사'를 제시했다고 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유족회가 A급 전범의 분사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피하면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착시키는 편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