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안개속 PO티켓 2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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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불타는 중위권'.

5일 현재 프로야구 3위 두산과 6위 SK의 승차는 4게임이다. 불과 1주 전(7월 29일)과 비교해 3~6위간 승차가 5게임에서 한 게임 줄었다. 두산과 현대는 한차례 자리를 맞바꾸는 등 중위권 순위가 요동치기도 했다.

이제 중위권 4개팀 감독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의 마지노 선인 '4위 승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커트라인은 68승(?)

'데이터의 야구'로 정평이 나있는 LG 김성근 감독은 구체적으로 4위 커트라인을 '68승'으로 꼽았다. 올해는 한화(7위)·롯데(8위)가 이미 하위권으로 처져 다른 중위권팀이 승수를 더 챙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44승인 LG가 남은 45경기에서 24승을 더하면 승률은 0.527가 된다.

김감독은 "승률 5할에 6~7승은 더 보태야 안정권에 들 것"이라고 풀이했다.

SK 강병철 감독은 65승을 찍었다.이 경우 SK는 정확히 5할 승률에 턱걸이하게 된다. 두산 김인식 감독과 현대 김재박 감독은 구체적인 승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5할 승률=4위 안정권'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물귀신 사냥

중위권 싸움은 1,2위 기아·삼성의 선두권 굳히기가 빨라질수록 한결 수월하다. 국지전이 대전(大戰)으로 확전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은 일정상 LG와 SK는 기아·삼성과 각각 6경기를 남겨둬 부담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기아가 최근 이종범이 빠진 뒤 1승3패, 삼성도 선발진의 구멍으로 2연패를 당해 자칫하면 커트라인을 전면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롯데의 좌충우돌도 무섭다. 지난주 두산은 롯데에 한차례 지는 바람에 4위로 떨어지는 아찔함을 경험했다.

롯데 백인천 감독도 "막판까지 다른 팀들을 물고 늘어지겠다"고 했다. SK는 올해 강세를 보인 롯데전을 7차례나 남겨둬 느긋한 속셈이나 한번 물리면 아픈 법이다.

또한 현대-LG는 주초 잠실 3연전을 시작으로 모두 11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둬 4위 진입을 위해 불꽃튀는 '여름사냥'을 벌이게 됐다.

김종문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

현대(토레스)-LG(만자니오)<잠실>

기아(김진우)-삼성(엘비라)

<대구·sbs스포츠>

두산(박명환)-SK(김상진)<문학>

롯데(김영수)-한화(정민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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