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송승준 엑스포스로 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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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5)와 송승준(21)이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

레드삭스는 31일(한국시간) 엑스포스의 외야수 클리프 플로이드(30)를 받는 대신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선우(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와 송승준(더블A 트렌턴 선더)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기한을 하루 앞두고 즉시 전력감인 강타자 플로이드를 영입하면서 유망주 두명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리그에 들락거린 김선우는 엑스포스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선우는 빅리그에서 2년 동안 35경기에 등판(네차례 선발 포함), 2승2패·방어율 6.50을 기록하고 있다.

송승준은 7월 7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에 등판,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아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엑스포스는 재정난으로 올시즌 초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퇴출 1순위에 꼽혔던 팀이어서 두 선수가 잘 적응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박찬호 킬러'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플로이드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엑스포스로 이적한 지 3주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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