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불볕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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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틀간 일사량의 일부를 차단하는 커튼 역할을 했던 구름대가 걷히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걸쳐 있던 구름대가 걷히면서 31일부터 일사량이 다시 늘어 전국에 30~36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31일 지역별 예상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6도▶춘천·강릉 35도▶서울 32도 등이다.

최근 중부지방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보다 3~4도 가량 낮은 기온분포를 보였었다.

특히 그동안 한랭한 동풍으로 인한 이상저온인 '푄현상'이 나타났던 영동지방은 반대로 서풍이 불면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4~5도 가량 치솟는 '역(逆)푄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릉의 31일 아침 최저 기온이 26도로 예상되는 등 강원 영동·일부 내륙지방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다음달 5일께 전국에 한차례 비소식이 있으나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찜통더위가 다음달 중순까지 지속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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