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숨어 있는 중국 파헤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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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동·서양의 어떤 고전보다도 많이 읽히고 있는 삼국지. 내용은 줄줄이 주워 섬겨도 몇가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삼국지는 사실일까? 70% 이상이 허구다. 원작자는 나관중인가? 그렇지 않다. 소설 삼국지가 탄생할 무렵 글을 팔며 돌아다니며 식객노릇하는 문사들이 있었는데 나관중은 그중 유명한 사람이었다. 지금같은 모습의 삼국지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1천년 정도가 걸려 명나라 때 모양이 갖춰졌다. 저자가 삼국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내용상의 특징, 배후의 사상 등을 파고든 이유는 삼국지 속에 숨어 있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그 배경에는 점차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거대한 이웃, 중국을 정확하게 이해해야겠다는 필요성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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