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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문진해변으로 아라나비 타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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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릉의 해변은 다르다. 맞춤형 놀이 등 피서객이 즐길거리가 늘어났고, 축제도 확대됐다. 동해안 최고의 경포해변을 비롯해 강릉지역 19개 해변은 8월 23일까지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는다. 소돌과 향호해변은 주문진해변으로 통합했다. 깨끗한 백사장에 색상과 규격을 통일해 구간별로 세련된 비치 파라솔을 설치했다.

강릉시는 ▶경포해변은 가족·청소년 휴양지 ▶주문진해변은 해양·레포츠 피서지 ▶옥계해변은 직장·단체연수지 ▶연곡해변은 가족·직장 휴양지 ▶정동진해변은 추억과 낭만의 여행지로 특화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안전사고 제로화’에 도전한다.

스릴 만점 놀이시설 슬링샷·아쿠아랜드·아라나비

경포해변에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의 특징을 지닌 슬램볼(Slam ball)을 설치했다.

경포해변 백사장에 번지점프와 공중으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슬링샷이 가동 중이다.

앞 바다에는 각종 에어 매트를 활용한 해상 미끄럼틀과 풀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아쿠아 에어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주문진해변에는 12m 높이의 출발지에서 와이어를 타고 길이 419m의 바다 위를 훨훨 날아 낮은 해변에 도착하는 아라나비가 설치돼 수영복 차림으로 즐길 수 있다.

수상제트스키와 풋살 경기장, 농구장, 배구장도 운영된다. 연곡해변에는 소형 풀장과 미끄럼 시설을, 정동진과 옥계해변에도 다양한 해양레포츠 시설을 설치했다.

경포 등 강릉 해변에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운영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주문진 해변에서 아라나비를 타고 있는 연인. [강릉시 제공]

팡팡 터지는 인터넷 백사장서 노트북·스마트폰 사용

경포해변이 첨단 정보기술(u-IT)을 갖춘 유비쿼터스 지역으로 변모했다.

무선 인터넷망이 설치돼 노트북으로 해변 주변의 백사장, 카페, 모텔 등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해변 중앙 통로 등 7개소에 설치된 미디어 보드는 경포 지역의 잠자리와 먹을거리, 편의시설, 여행정보 등 각종 관광정보를 경포포털 홈페이지(http://gp.ubiz.or.kr)를 통해 터치 스크린 형태로 제공한다. 미디어 보드는 첨단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관광객이 참여하는 동영상 촬영 서비스 및 사진 e-메일 전송서비스도 한다.

날마다 축제·이벤트 독립영화제·오징어맨손잡기

주문진해변을 제외한 나머지 해변에서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경포해변 등에서는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 주며, 개인튜브를 가지고 오는 피서객에게는 공기를 넣어 준다.

이와 함께 경포·주문진·연곡·정동진·옥계 등 5개 시범해변에서는 자율파라솔 설치구역을 지정, 개인 파라솔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포해변에는 모유 수유실을 운영하고 유모차 및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준다.

경포해변 특설무대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국제청소년예술축전과 대학생 댄스동아리 경연대회를 열고, 주문진해변에서는 해변 가요제, 오징어맨손잡기 등 체험행사를 한다. 정동진해변에서는 독립영화제가 개최된다.

최모란 기자

“강릉이 최고의 피서 추억을 드립니다”

“강릉해변에 피서를 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최명희(사진) 강릉시장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상의 환경과 최고의 서비스로 피서객을 모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1일 경포를 시작으로 문을 연 해변은 샤워장과 물품보관소 등 피서객을 위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한 것은 물론 백사장 청소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올해 강릉 해변을 찾는 피서객은 예년에 비해 확 달라진 느낌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경포해변에는 마음껏 무선 인터넷을 즐기고 미디어보드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그밖에 다양한 놀이시설을 유치하는 등 피서객이 편리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실 운영, 휠체어와 구명조끼 무료제공 등 세심한 부분까지 눈길을 돌려 서비스를 늘렸다고 한다.

최 시장은 “피서지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를 막기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상인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친절교육도 했다”며 “단속도 병행해 외지에서 오는 피서객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경 멋진 솔바람교, 죽도봉 순환로 ‘명소 추가요’

강릉시 안목과 남항진을 잇는 솔바람교. 작년 12월 준공됐다. [강릉시 제공]

경포해변의 남쪽에 있는 남항진과 안목해변. 강릉시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솔바람교를 세우고, 인근 죽도봉에 순환도로를 만들어 피서객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길이 192m, 너비 7~14m의 솔바람교는 화려한 야간조명으로 피서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사작전지역이었던 죽도봉에는 길이 902m의 순환도로를 개설하는 한편 경계철책과 초소를 철거하고 데크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춰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했다.

이곳뿐 아니다. 강릉은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를 비롯해 오죽헌·선교장·임영관 등에서는 선현들의 삶과 함께 옛 건축의 멋을 느낄 수 있다. 기암괴석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소금강, 울창한 소나무 숲의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대관령 옛길 등에서는 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희귀한 축음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참소리박물관, 대관령박물관, 오죽헌시립박물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등도 강릉시가 추천하는 관광 명소다.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기쁨도 적지 않다. 오징어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이 풍성한 동해안 최대 어항인 주문진항은 물론 영진항, 안목항, 강문, 사천 등에서는 신선한 생선회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초당동 순두부, 감자옹심이, 모밥, 섭국 등도 강릉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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