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로 올 경상흑자 감소 작년 절반인 44억弗 그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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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수출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올 경상수지흑자가 지난해의 절반 정도인 44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2분기 경제전망'에서 "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어 지난 1분기 전망치(60~70억달러)보다 경상수지흑자규모를 낮췄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며 올 연간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또 환율 하락으로 올 물가상승률을 당초 전망치(2.9%)보다 약간 낮은 2.8%로 전망했다.그러나 국내 임금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KDI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콜금리 조정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되, 재정정책은 현재와 같이 중립 또는 소폭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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