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11개월 남자아기, 올해 처음 수족구병으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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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 들어 국내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염·폐출혈로 12일 사망한 수도권지역 남자아이(생후 11개월)의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행 중인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형)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드물게 폐출혈, 쇼크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해엔 2명이 수족구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발생한 1만4813건의 수족구병 환자 중 뇌염·뇌수막염 등 합병증 동반 사례는 33건으로 이 중 23건에서 EV7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10세 이하 소아를 중심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돼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 보내지 말고 집에 격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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