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협상 31일 고비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이 31일까지 출자전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LG카드를 청산할 수밖에 없다며 LG그룹에 최후통첩을 했다.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이를 위해 LG그룹 구본무 회장에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증자안을 타결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30일 산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산은 이윤우 부총재는 "신정 연휴 직후인 내년 1월 3일부터는 대출 만기가 잇따라 돌아오기 때문에 증자결정이 31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LG카드는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 LG카드의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LG그룹 측의 증자부담이 500억원 가량 더 줄어들 수 있는 만큼 LG그룹이 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증자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LG카드에는 3일 외환은행 등 3개 금융회사의 대출금 940억원이 만기도래하는 등 1월 중 모두 1조20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