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 29P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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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연사흘 폭락한 미국 증시의 충격파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밀려왔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770 밑으로 내려갔고, 코스닥지수는 열흘 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주가지수선물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11.96포인트 하락한 상태에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이날 반등 시도 한번 변변히 못한 채 30포인트 가량 밀리며 764.88로 마감했다.

외국인·기관투자가가 대규모 매도에 나선 데 맞서 개인투자자는 3천5백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이 끝날 무렵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6.31%)·증권(-5.11%)·전기. 전자(-4.92%)· 기계(-4.72%)·유통(-4.20%)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SK텔레콤·KT·한국전력·POSCO 등의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오전만 해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에 도전했으나 오후 들어 급락세로 반전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한빛여신·기아특수강·미도파와 법정관리 중인 진도·일성건설 등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83포인트 하락한 65.62를 기록했다.운송(-4.99%)·반도체(-4.74%)·정보기기(-3.89%) 업종이 많이 떨어졌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기관투자가는 팔고, 개인투자자가 사는 양상을 보였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주가지수선물시장도 급락해 KOSPI 200 9월물의 경우 전날보다 3.10포인트 추락한 96.80으로 마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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