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진검 승부' 이상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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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4월 시작한 2002 프로야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예정된 5백32경기 중 8일 현재 절반이 넘는 2백81경기를 소화했다. 오는 17일에는 올스타전이 열린다.여기에 출전할 선수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다음주 5일간 쉬게 된다. 또 지난주 태풍 '라마순' 때문에 휴식을 취한 팀이 많아 선수들의 몸도 가볍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매경기 포스트시즌에 가까운 총력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페넌트레이스의 구도가 틀이 잡히고 있다. 1위 기아,2위 두산, 3위 삼성이 자리잡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4위 자리를 놓고 LG·현대·SK의 숨가쁜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주 눈여겨볼 팀은 두산이다. 지난주 삼성과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삼성과 순위를 뒤바꾼 두산이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잇따라 강팀들과 맞붙게 돼 결과가 궁금해진다.

주초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 라이벌 LG와 대결한다. 유지현의 가세, 신인 박용택의 불방망이로 LG는 신바람을 내며 시즌 초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LG는 올시즌 두산에 3승5패로 열세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전세를 뒤집을 기세다.

두산의 전력도 두터워졌다.백업요원 최경환·강봉규의 선전과 신인 이재영의 호투로 주전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로 평가받는 진필중(두산)과 이상훈(LG)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 진필중은 8일 현재 구원 단독 1위(21세이브포인트)를 달리며 '필중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LG에 복귀한 이상훈은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로 11세이브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잠실전에서 둘간의 진검승부가 예상됐지만 맞대결은 무산됐다.

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LG(만자니오)-두산(레스)

<잠실·sbs스포츠>

기아(키퍼)-SK(제춘모)<문학·경인방송>

롯데(염종석)-한화(송진우)<대전>

삼성(엘비라)-현대(임선동)<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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