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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오디오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휴대전화로 자동차 문을 열고 음악파일을 전송받아 차내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카오디오가 선보인다.

현대오토넷은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인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디지털 카오디오를 개발해 오는 9월 선보인다.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3개의 디지털 칩으로 구성돼 모든 신호를 디지털로 처리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아날로그 제품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우수하다. 수신 성능이 대폭 좋아진다. 도심 지역 빌딩 숲에 전파가 반사돼 잡음이 나는 '멀티패스'현상이 크게 줄어든다. 약한 전파도 잘 잡아내는 다이버시티 안테나 기능을 내장해 전파가 잘 잡힌다. 수신상태가 아날로그 오디오보다 30~40% 정도 개선된다.

오디오를 다른 차에 옮기기도 쉬워진다. 디지털 칩만 떼어내 다른 차에 달면 된다.

블루투스 통신장치는 여러가지 기능으로 쓸 수 있다. 휴대전화의 키 버튼을 이용해 차량의 출입문을 열고 닫는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키 리모컨이 동일 주파수로 문을 여는데 비해 블루투스는 주파수를 다양하게 변경시켜 보안성이 높다.

무선 핸즈프리 기능도 있다. 핸즈프리에서 나타나는 울림(에코)현상을 최소화했다. 자동차 안의 엔터테인먼트도 한차원 끌어 올린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압축파일 형태로 저장해 놓은 음악을 휴대전화로 2백여곡까지 다운받아 들을 수 있다.

현대오토넷 최창희 이사는 "오는 10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상품화해 2004년부터 국산 자동차에 내장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니와 델파이는 올 하반기에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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