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도적인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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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해 남북교전 사태를 총괄하는 이상희 합참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2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적의 선제사격으로 우리 측에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볼 때 적이 상당한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단순 침범이냐, 의도적인 침범이냐.

"적이 먼저 사격했고, 우리 고속정이 피격돼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적이 상당한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북한 경비정이 무엇으로 사격했는가.

"27명이 탑승한 우리 고속정 한 척이 적의 제1격으로 조타실이 파괴됐다. 북 경비정은 37㎜포, 14.5㎜ 고사포, 85㎜포를 장착하고 있다. 우리 측 피해 정도로 볼 때 가장 강력한 85㎜포를 쏜 것으로 추정되며,정확히 어떤 포에 맞았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

-피격 당시 거리는.

"5백야드 이상인 것으로 보고받았다."

-북 선제사격시 우리 고속정은 어떻게 대응했나. "NLL 남쪽 3마일에 있는 북 경비정을 대응하던 우리 고속정 두 척이 대응사격을 했다. 그러나 한 척은 이미 피격된 상태였고 다른 한 척이 대응사격을 했다. 또 다른 경비정을 대응하던 고속정 편대가 증원에 나섰고 오전 10시40분쯤 북 경비정에서 화염이 올랐다. 북한은 오전 10시50분쯤 NLL을 통과해 북상했다."

-당시 북한 어선들도 있었는가.

"30여척의 북한 어선이 NLL 북방에서 조업 중이었으며, 한 척도 남하한 것은 없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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