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라켓'휴이트 3회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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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레이튼 휴이트(21·호주·세계랭킹 1위)가 달라졌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울긋불긋한 원색의 복장도,챙을 돌려쓰는 파격적인 모자 스타일도 과감히 던져버렸다. 깨끗한 흰색 유니폼에 삭발까지 했다. 패션 대신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경기의 질은 한층 높아졌다.

휴이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백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1백65위의 그레고리 가라즈(프랑스)를 3-0(6-4,7-6,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번이 네번째 윔블던 출전인 휴이트는 범실을 줄이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2시간1분 만에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유난히 초반 무명선수들의 돌풍이 거센 윔블던 남자단식에서는 상위 10번 시드 배정자 중 2번 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 9번 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 등 7명이 탈락한 가운데 톱시드 휴이트와 4번 시드 팀 헨먼(영국), 5번 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 등만이 살아남았다. 여자단식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준우승자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각각 2-0으로 승리, 3회전에 올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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