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취항 항공사 광고 他社승객 모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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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영국에서의 첫 골보다 더 가슴 벅찰 때는 세계무대로 처음 떠나는 아시아나 비행기 안이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놓고 항공업계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 광고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산(17·잉글랜드 웨스트햄)선수를 모델로 제작한 아시아나 항공사의 런던 취항 홍보물이다.

실제로는 李선수가 대한항공기로 출국한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아시아나항공은 1997년 말부터 유럽노선 취항을 중단해 李선수가 출국했던 98년 12월에는 유럽행 항공기가 없었다.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인 LG애드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내세웠다면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27일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 이 광고의 재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장품 광고 모델은 그 화장품만 사용해야 하느냐"며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을 뿐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광고계에서는 이 광고를 수작(秀作)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러나 광고가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하느냐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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