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푈러 감독:"조직력 갈수록 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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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결승까지 가게 돼 기쁘다. 많은 사람이 우리 팀에 대해 크게 평가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성적만 놓고 우리 팀이 16강에 오르기조차 힘들 것 같다고 했지만 본선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목표가 커졌고, 결국 결승까지 올랐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 상당히 걱정했으나 실제로 경기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에서부터 거센 압박을 가했다. 처음부터 공격에서 만든 찬스를 살리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승리를 차지할 만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아일랜드와 각축을 벌이면서 적지않은 사람이 우리 팀의 조직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다듬어지고 있다. 결승골을 넣은 발라크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결승전에서 뛸 수 없게 돼 아쉽다. 발라크는 이전에 경고를 받은 게 있었으나 전술적 차원에서 파울을 했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그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직접 겪어본 한국은 대단한 팀이었다.4강에 오를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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