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펼치는데 6천명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제는 단연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응원.

경기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응원을 주도해온 이들에겐 '12번째 선수'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이런 붉은 악마의 경기장 응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도구가 바로 애국가 연주 때 관중석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태극기다.

지난 4월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첫선을 보인 이 태극기의 크기는 무려 2천4백㎡(가로 60m, 세로 40m). 30평짜리 아파트 24채를 덮고도 남는 크기다. 무게도 1t에 달해 한번 움직이려면 1.5t 트럭 한대와 50여명의 붉은 악마가 동원된다.

이 태극기는 22일 스페인과의 경기 때도 어김없이 등장할 예정.

완전히 펼치는 데 6천여명의 손이 필요한 이 태극기는 경기 하루 전에 경기장으로 옮겨진 뒤 당일 '붉은 악마 존'으로 불리는 경기장 북쪽 스탠드에서 회원들의 손으로 펼쳐져 왔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