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역세권 개발 기대 웃돈 최고 1억6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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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재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또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가 8월말 입주를 시작한다. 한신공영이 행당 1-2구역 낡은 단독주택 등을 헐고 지은 한신플러스타운 1천5백69가구가 그것.

이 아파트는 외환위기 한복판이던 1999년 7월 서울 6차동시분양에서 최고 13대 1이라는 보기 드문 경쟁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14평형(임대) 1백99가구, 24A평형 2백42가구, 24B평형 1백88가구, 32평형 6백30가구, 43평형 3백10가구 등 실수요층이 두터운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최고의 장점은 교통편. 강북에 있지만 성동교·성수대교·동부간선도로·응봉로·독서당길·왕십리길 등을 타고 도심권과 강남으로도 곧바로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걸어서 5~7분, 남쪽으로는 국철 응봉역이 10여분 걸린다.

생활여건도 좋다.북쪽에는 왕십리 일대 상권과 행당시장·성동구청·성동구민회관·성동경찰서 등 편의시설 및 관공서가 가깝다.

남쪽으로는 성수대교를 타고 강남의 현대·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 로데오거리 등과 쉽게 연결된다.행당여중·동마중·무학여고·한양여고·덕수상고·한양대 등 학교들이 몰려 있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단지 바로 남쪽에 대림강변타운 3천4백4가구가 지난 연말 입주했다. 리버그린 동아 3백75가구는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 중이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인근에는 대림·한진타운, 금호동 벽산 등 새 아파트가 들어서 성동구의 대표적인 아파트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왕십리역세권 부도심 개발도 한창 무르익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분양권 프리미엄은 최고 1억6천만원까지 붙었다. 인근 부동산박사중개사무소 조규분 사장은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다 보니 국세청 세무조사를 의식해 섣불리 매도·매수를 하려들지 않는다"며 "때문에 분양권 매물이 별로 없고 거래도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24평형 로열층은 2억3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고, 32평형은 3억4천만~3억5천만원, 43평형은 4억~4억2천만원을 줘야 한다.

전세시장은 형성돼 있지만 집주인들이 월세(월 1부)를 선호해 물건이 귀하다.

32평형 전셋값은 1억8천만~2억원이지만 보증금 8천만원에 월세 1백만원에 내놓은 물건이 더 많다. 전세는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된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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