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反민영화 시위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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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리마 AP·AFP=연합] 최근 페루에서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조치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엔 페루의 제2도시 아레키파에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은 청년 한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으며, 18일엔 시위가 수도 리마 남동쪽 타크나 등으로 번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4일 시작된 시위는 정부가 두 국영 전력회사를 아레키파 소재 벨기에 회사에 매각하자 실직을 우려한 근로자 등이 반발함으로써 빚어졌다. 타크나에서는 시위대가 국영 전화회사를 매입한 스페인 회사의 건물 유리창을 부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시위가 격화하자 지난 17일 아레키파 남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수도 리마에 시위가 번지지 못하도록 무장경찰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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