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누른 덴마크 우승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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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가 덴마크에 져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두팀의 '이상한 전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공식 토너먼트에서 두팀 대결에서 이긴 나라가 그 대회의 우승컵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올해 월드컵 본선 A조에서는 덴마크가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까지 나선 프랑스를 물리쳤다.

따라서 이번에도 두팀이 역대 전적대로 간다면 덴마크가 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984·92년과 2000년 유럽 선수권, 98년 프랑스 월드컵 등 4개 국제대회 때 두팀이 맞붙어 프랑스가 세차례, 덴마크가 한차례씩 상대팀을 꺾은 뒤 각각 우승을 했다. 84년 유럽 선수권 개막전에서 프랑스는 미카엘 라우드루프·모르텐 올센(현 대표팀 감독) 등 스타들이 포진한 덴마크에 맞서 후반 27분 미셸 플라티니(현 FIFA 기술위원장)가 골을 넣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9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덴마크가 프랑스를 2-1로 이긴 뒤 대회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C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에마뉘엘 프티와 유리 조르카에프가 선전한 프랑스가 덴마크를 2-1로 누른 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0년 유럽 선수권 D조 개막전에서는 프랑스가 덴마크를 3-0으로 완파한 뒤 대회 우승으로 직행했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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