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진출땐 경제효과 18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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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우리나라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이미지 제고, 수출상품 경쟁력과 같은 간접효과를 제외한 소비진작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3조원이 넘게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16강 진출은 당일 또는 이튿날 국민 1인당 소비를 두배로 늘리고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이는 홍보효과가 있다면서 직접적인 소비진작 효과와 홍보효과만 3조2천6백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효과는 16강 진출(1인당 소비 2만원×4천7백만명)효과 9천4백억원에 8강전과 4강전 통과 확률을 각각 50%와 10%로 환산해 더하면 1조5천4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국가홍보 효과는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를 미국 주요 방송국 광고단가인 1분당 9백만달러를 기준으로 1조7천6백억원이 발생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또 기업인지도를 1% 올리는 데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해 16강 진출로 1백대 기업 이미지 1% 제고와 월드컵 공식 참여업체와 후원업체의 브랜드 인지도가 3% 개선된다고 보면 1백20억달러(14조7천6백억원)의 간접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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