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약수터 관리 제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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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초여름 날씨에 월드컵 열기까지 겹쳐 전국이 뜨겁다. 이럴 때 찾게 되는 동네 약수터 물맛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먹는 지하수 등 먹는 물 관리가 요즘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 주기적인 수질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과 지방선거 때문에 행정인력이 부족하더라도 약수터 관리는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고로 먹는 물이란 자칫 소홀하면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기 쉽고 관련 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법이다. 그러기에 관련법은 관계기관으로 하여금 정기적인 수질검사 항목과 음용 적합 여부 등을 약수터에 게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도 우리 동네 약수터는 5월에 한 수질검사의 결과를 아직껏 게시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동네만의 실정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지하수 등 음용수 관리에도 유비무환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박경숙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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