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3 6·13 기초단체장 판세>무소속 20여곳서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고, 한나라당은 우세한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열세를 일거에 뒤집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영남·호남·충청지역에선 한나라당-민주당, 한나라당-자민련 후보가 백병전을 벌이는 곳이 적지 않다. 무소속·군소정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는 지역도 있다. 일선 시장·군수·구청장들인 이들 기초단체장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는 대통령 선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느냐는 문제와 직결된다. 각 당의 분석과 주장을 토대로 판세를 점검해본다.

호남서 무소속이 약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광주시장 후보 경선파동과 각종 게이트가 원인이다.

5명의 구청장을 뽑는 광주에서 북구와 동구의 경우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

특히 북구는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남구와 서구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측 분석이다. 광산구는 민주당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같은 무소속인 정동년 광주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는 '무소속 연대'현상도 보인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8~10곳, 전북은 14곳 중 10곳에서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공천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은 여수·목포·순천·강진·광양·고흥·나주·담양 등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 중.

전북에서도 전주·무주·진안·부안 등 네곳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확실한 우세를 장담할 만한 곳이 없는 형편이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