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재대결… 체감정책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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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현 지사와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직 어느 쪽도 열세를 인정하지 않는다. 민국당 신두완(申斗完)후보가 뒤늦게 가세했지만 추격이 벅차다.

禹후보와 愼후보는 제주도 지사를 두 번씩 했다. 관선과 민선 한 차례씩이다. 도민에게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들이다. 禹후보와 愼후보는 인물 알리기 부담을 뒤로 한 채 서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대결 중이다.

두 후보가 주력하는 정책은 감귤값 하락 대책과 국제자유도시 실행방안. 상대편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캠페인도 벌이지만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게 양측의 분석이다.

후보별로 지지 연령층에 차이가 있다. 50대 이후에는 禹후보의 지지층이 두텁다. 30,40대는 愼후보 지지도가 다소 앞선다. 나이든 측은 너무 강해 보이는 愼후보의 이미지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65~7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은 비율이다. 총 유권자가 38만8천명이니 투표율 70%를 가정할 때 14만표만 얻으면 당선 안정권이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5% 이상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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