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사업도 선정절차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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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차기전투기(FX)사업에 이어 1조2천억원 규모의 차기 한국형구축함(KDX-Ⅲ·7천t)의 전투체계 사업도 국제적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한스 바커 네덜란드 탈레스 상무이사는 3일 "한국 국방부가 선정절차를 불합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커 상무이사는 "미국이 KDX-Ⅲ에 탑재될 탄도탄 요격미사일(SM-2블록ⅣA)개발을 지난해 말 중단했다"면서 "한국은 이 미사일의 탑재를 요구하는 군 요구성능(ROC)을 수정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개발이 중단된 SM-2블록ⅣA 대신 미국이 2004년까지 개발할 한단계 낮은 SM-2블록Ⅳ를 탑재할 방침"이라면서 "이에 따른 ROC 수정 문제는 법적 검토를 거쳐 판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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