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막기 위해 선제 공격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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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미국인에 대한 테러공격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테러단체들에 선제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 확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뉴욕주 웨스트 포인트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테러와의 전쟁은 수세적인 자세로는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 안보 상황은 필요할 경우 전 미국인들이 우리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단호한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일축하면서 "나는 여전히 그들을 악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언어 사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외교적이지 못하다거나 무례하다고 우려하지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정의와 잔인무도함, 무죄와 유죄 사이에 중립은 있을 수 없다"면서 "과격주의와 기술이 만나는 곳에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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