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첫 워밍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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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베리아 반도의 전사' 포르투갈 대표팀이 31일 한국에서 첫 훈련을 했다.

지난달 30일 본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늦게 입국한 포르투갈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충분한 숙면을 취한 뒤 오후 4시 훈련 캠프인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육사 군악대의 환영을 받은 선수단은 자주색 상의와 짙은 회색 하의의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훈련에 들어갔다.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 등이 한 조를 이뤘고, 누누 고메스·주앙 핀투 등이 다른 한 조를 이뤄 9대9 미니게임으로 가볍게 실전 감각을 되살렸다.

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최근 완전 회복한 피구는 다른 선수들에게 장난을 걸며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고, 미니게임 도중 간간이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줘 취재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훈련 내내 마치 공놀이를 하듯 웃음이 멈추지 않았고 분위기는 매우 활기가 넘쳤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의 전술 강의 뒤 전력 질주와 휴식을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과 정리 운동으로 1시간30분간의 훈련을 마쳤다.

부상 중인 파울루 소사와 아벨 샤비에르는 훈련에 불참했다. 팀 닥터 엔리케 존스는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 모두 첫 경기인 미국(5일·수원)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수비수 베투는 "한국의 최근 경기를 봤다. 매우 빠르고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국팀을 평가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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