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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고인돌 아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이번 월드컵 기간에 이 땅을 찾을 적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KBS-1TV '역사스페셜'(매주 토요일 오후 8시)은 외국 손님들을 위한 '월드컵 스페셜'을 마련,1일부터 5주 연속 국내외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 시청자도 쉽고 재미있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5년간 방영한 1백50여편 중 시각적 효과가 큰 작품 다섯 편을 선정했다. 그리고 우리말과 영어 음성다중으로 다시 제작하고 타이틀과 일부 자막을 영어로 처리했다.

1일 저녁 방영할 제1편은 '고인돌과 고래사냥의 땅, 한반도의 선사시대'. 화면은 약 3천년 전 선사시대인들이 고래를 잡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울산 암각화로 시작한다. 이들은 당시 어떻게 고래를 포획할 수 있었을까. 해답은 패총에서 출토된 유물들에서 찾을 수 있다. 또 패총에서 발견된 인골에 나타난 외이도골종이라는 질병의 흔적은 이들이 잠수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경상남도 남강 유적지에서 발견된 목없는 인골과 몸에 박혔던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화살촉은 비옥한 농토를 두고 당시 얼마나 치열한 전쟁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한반도가 4천여기의 고인돌(사진)이 남아 있는 세계 최대의 고인돌 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알아본다. 겉보기 보다 훨씬 치밀한 공법이 사용된 고인돌의 건축술은 어떤 것인지, 고인돌을 일반적인 무덤양식으로 사용했던 당시의 지배 세력의 특성도 탐색한다.

앞으로의 방송 일정은 오는 8일 제2편 '고구려 고분벽화, 살아 나는 고대', 15일 제3편 '황금의 나라, 황금의 역사', 22일 제4편 '철갑옷에서 신기전 로켓까지, 한국의 무기와 갑주', 29일 제5편 '별자리와 시계로 보는 한국의 천문과 우주'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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