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잇단 자폭공격 5일간 3차례… 이스라엘軍 제닌 재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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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스라엘에서 또다시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텔아비브 인근 도시 페타 티크바의 한 쇼핑몰 야외 카페에서 10대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민병대원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려 생후 18개월 된 유아(여)와 20대 어머니 등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호조직 '파타'의 연계단체인 '알 아크샤 순교자 여단'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단체 소속원 3명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폭 공격이 발생한 지 수시간 만에 지난달 과잉진압으로 '학살' 논란을 빚었던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의 제닌 난민촌에 탱크와 헬기를 앞세우고 재진입, 교전을 벌였다.

27일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도시 칼킬야를 재점령하고 베들레헴에도 재진입해 테러용의자 10여명을 체포했다.

우지 란다우 이스라엘 공공안보장관은 28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자폭테러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테러 근거지에 대한 재점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과 24일 텔아비브 도심과 외곽에서도 자폭 공격이 발생하는 등 최근 닷새 동안 3건의 자폭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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