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의혹’ 조현준 효성 사장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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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함윤근 부장검사)는 1일 조현준(42) ㈜효성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조 사장은 조석래(75)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조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도착한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조 사장에게 물어볼 사항이 있어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올 3월 법무부를 통해 미국 법무부에 조 사장의 해외 부동산 거래와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요청했다. 이 중 일부가 문서형태로 보내졌고, 나머지도 곧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회사 돈을 끌어들여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450만 달러 상당의 주택과 18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설립한 현지 법인 명의로 샌디에이고에 있는 빌라 두 채의 지분(8분의 1)을 각각 47만5000달러에 산 의혹도 받고 있다.

조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이 모자라 회사 자금을 일부 빌렸으나 한참 전에 다 갚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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