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픈 정치 재치있게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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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수상은 수영장에 산다?(도리스 슈뢰더-쾨프 엮음, 박종대 옮김, 다른우리, 1만원)=저널리스트·예술인 등 독일의 저명인사 27명이 정치를 알기 쉽게 풀어쓴 실용서. '나라에 부치는 연애 편지''공중화장실이 내각이라니''백지장, 넷이 들면 더 가볍다''화 안내기 게임''서서 걷는 수퇘지들' 등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헌법·내각·정당의 역할에서부터 3권분립·여성할당제 등의 문제를 재치있게 설명해준다. 엮은이인 도리스 슈뢰더-쾨프는 바로 현 독일 수상의 부인. 집에 놀러온 딸 친구들이 으레 수상은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줄 알고 "수영장은 어디 있어?"라고 묻는 걸 보고 이런 제목을 붙였단다. 독일의 정치구조를 중심으로 설명을 전개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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